복잡한 머리 좀 식히려고 설악산 1박 2일 산행을 결행했다^^*
아침 6시 집을 나와 7시 30분 동서울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9시 45분 한계령 도착.
나 홀로 산행이니 한계령 바람을 즐기며 커피 한 잔 하고 10시 넘어 출발.
초반 1km 이상 삼거리까지 다소 가파른 오르막 길. 힘들다.
속도 조절하고 서북능선에 오르니 좌우로 설악의 뒤용을 서서히 드러낸다.
대청봉까지 8km가 넘는다. 표고차는 800 여미터 얼핏 북한산 백운대밖에 안되지만 그렇지 않다.
1708m 정상까지 오르막의 난이도가 다르다 그리고 길다. ㅎㅎ...
좌우에 펼쳐진 비경을 감상하며 끝청을 지나니 어느덧 중청. 4시간 정도 걸렸다.
내친김에 배낭 벗어놓고 대청에 오른다.
동쪽으로 속초시내, 북쪽 멀리 울산바위, 공룡능선, 설악동,
서쪽으로 멀리 경기도 최고봉 화악산, 남쪽으로 점봉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다시 중청 대피소로 내려와 배낭을 메고 소청봉을 지나 희운각으로 내려온다. 매우 가파르다.
4시가 채 안돼 도착. 너무 일찍 도착했다. 입실은 5시부터란다.
주변을 배회하며 경관을 감상한다. 5시가 되니 대피소 예약한 등산객들이 삼삼오오 모여든다.
설악산 대피소중 가장 규모가 적어 정원이 30명밖에 안된다.
일찍 저녁을 해먹고 내일 새벽에는 지난 가을 단풍비경에 반해버린 공룡능선을 오르려 한다.
설악산 1박2일 둘쨋날
새벽 4시30분 기상 라면에 햇반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5시 45분 출발. 공룡능선에 도전한다.
신선대에서 이미 떠오른 태양이 산모퉁에 걸쳐있어 마치 일출 같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정한 대한린국 제일경답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작년 단풍산행으로 오르던 공룡과 또 다른 모습이다.
신선봉 1275봉 큰새봉 나한봉 마등봉 마등령3거리에 이르는 동안
수없이 많은 크고작은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다리의 힘을 모두 소진한다.
그러나 그 힘든 것도 펼쳐지는 장관앞에 사그러진다.
세존봉을 지나 금강굴로 내려가 비선대와 만나는 코스는 이미 여러번 경험한 바, 오늘은 오세암 코스를 택했다.
아 이런 급경사길이 1.5km 계속된다. 풀린 다리가 고생이다.
좌우를 둘러봐도 그리 볼만한 것이 별로 없다. 그래서 다행이다. 혼자 사색할 시간이 많다.
오세암을 지나 지루한 하산길이 지속된다. 극심한 가뭄으로 계곡에는 물 한방울 없다.
오늘의 목적지인 백담사에 도착하니 1시가 넘었다.
약 7시간여에 걸친 2박 1일의 산행이 끝났다.
많은 생각을 했고 성취감도 느낀다.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격려가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내일은 양구의 대암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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